대형마트 문 닫는데…출점제한·의무휴업 규제 여전

2020-02-17 6



지역 상권을 보호하겠다며 대형 마트는 새로 점포를 못내게하고 의무적으로 쉬게했죠.

요즘은 대형마트도 힘들 때라 맞지 않는 규제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년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낸 이마트는 4분기에도 적자를 냈습니다.

롯데마트도
대규모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롯데마트는 5년 안에 전체 40%를 폐점하기로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출점 제한이나 의무 휴업같은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민 / 서울 용산구]
"많은 마트가 문을 닫고 있고 앞으로 더 닫을 계획이라고 하니까, 신규로 나올 수 있는 규제들은 없어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는 2010년 전통시장 인근 신규 출점 규제에 이어 2012년 의무 휴업일 지정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대형마트 성장세가 크게 꺾이면서 규제 논리가 약해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세조 /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전반적인 오프라인 업체들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있고요. 풀어주면서 경쟁을 시키는 것이 온라인도 살리고 오프라인도 살리는 균형적인 시각이 아닌가."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크게 늘었지만, 대형마트의 판매액 비중은 급감했습니다.

반면 매출이 늘고 있는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과태료를 감수하면서까지 신규 매장 출점을 강행하는 상황.

고사 위기인 국내 대형마트 살리기에 나설지 아니면 규제를 지속할지, 정부의 선택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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