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터널서 차량 수십대 추돌…2명 사망·37명 부상

2020-02-17 2



오늘 낮 전남 순천과 전북 완주를 잇는 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수 십 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먼저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안에서 차량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뒤이어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서있는 차들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넘어집니다.

뒤따라 오던 화물차들이 연거푸 추돌하면서 불이 시작됩니다.

사고가 접수된 건 오후 12시 23분.

순천과 완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 100미터 지점에서

차량 30여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김광수 / 남원소방서장]
"제일 앞의 차량인 탱크로리 24톤, 1만8,000리터를 싣고 가는 차량이 옆으로 전도 되면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사고 직후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안에 있던 차량 10여 대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운전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고 운전자]
정신이 없었어요. 내가 나오니까 연기가 막 나고 아주 정신이 없어 도망 나오느라고.

지금까지 탱크로리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중 6명은 크게 다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80대와 인력 23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2시간 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현재 터널은 전면 통제됐고 수색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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