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 대로 코로나 19 사태의 파장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과 일본입니다.
민심이 좋을 리가 없겠죠.
시진핑 주석은 물론 굳건했던 일본 아베 총리의 지지율도 급전직하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 실패 책임론에 휩싸인 시진핑 주석을 위해 중국 관영매체가 나섰습니다.
시 주석이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사태를 챙겼다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연설 자료를 공개한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1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전염병을 퇴치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큰 경의와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면피는 커녕 역풍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의 한 매체는 지난달 5일, 우한에서 알 수 없는 폐렴 사례 59건이 발생했다고 중앙 보건당국에 보고했지만,
중앙에서 오히려 주의는 하되, "춘절 분위기를 해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최초 경고자 리원량의 입을 막은 데 이어, 일찌감치 지방정부의 보고를 받고도 시 주석이 안일하게 대처했음을 시사하는 겁니다.
[저우센왕 / 중국 우한시장 (1월 27일 인터뷰)]
"지방정부의 입장에선 정보를 알게 됐다 해도 (중앙정부에서) 권한을 얻어야 외부에 공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도 크루즈 방역 실패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14일)]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동시에 감염자의 중증화 방지에 힘쓰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한 달 전보다 8.3%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방역 대책에 우왕좌왕하는 사이, 총리 관저에서 일하는 코로나19 책임자 2명이 교제한다는 소문만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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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