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크루즈선 귀국 희망 한국인 국내 이송 추진

2020-02-16 0

정부, 日크루즈선 귀국 희망 한국인 국내 이송 추진

[앵커]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음성으로 확인된 한국인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로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상황 악화를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자국 국민을 구하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 중인 인원은 3700여명으로 일부가 하선했지만 여전히 3천 400명 가량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선내 감염자가 속출해 어느덧 감염자 수가 350명을 넘어섰습니다.

크루즈선 내부 감염이 심각해지면서 우리 정부가 배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을 대피시키는 방안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한국인 탑승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4명으로, 대부분 일본에서 생활하며 국내 연고자는 3명입니다.

일본 정부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탑승객을 하선시킨다는 계획인데, 정부는 그 전이라도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14명 중 일부는 귀국 의사를 우리 외교당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구체적으로 몇 분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변화가 또 있고 일본 정부가 19일 음성으로 판정된 전원의 하선조치를 지금 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송 인원이 많지 않은 만큼 일반 여객기 대신 소형 군용기가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발 앞서 미국은 자국민 구출에 이미 돌입했습니다.

미국인 탑승객 380여명은 전세기 2대에 나눠 탄 뒤 현지시간 17일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홍콩, 대만도 각각 전세기를 보내 자국 시민 철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56개국 승객이 타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해당국에서 대피시킬 의향이 있을 경우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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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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