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한 봉준호 감독이 오늘 금의환향했습니다.
취재진으로부터 박수와 찬사를 받은 봉 감독 답례도 '4관왕' 다웠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께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배려의 화답을 보냈는데요.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둘러멘 봉준호 감독이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손을 흔든 봉 감독.
먼저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장기간의 미국 아카데미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봉준호 / 감독]
"미국에서 굉장히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되어서 기분이 좋고요.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선배와 동료 감독들에 대한 배려를 담은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끈 봉 감독.
오늘도 국민들을 먼저 배려했습니다.
[봉준호 / 감독]
"사실 아까 박수 쳐주셨는데 되게 감사하고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최초 아카데미 수상 소회와 후일담을 밝힐 예정입니다.
봉 감독은 이어 20일 청와대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고 오찬을 함께 합니다.
작년 5월 칸에서 시작해 올해 아카데미까지 석권하면서 기념비적인 마침표를 찍은 봉 감독.
이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