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생일' 금수산 참배…"코로나 우려 수행단 최소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의 생일, 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설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22일만의 공개 활동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침묵을 깨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25일 설 기념공연 관람 이후 22일 만이며 북한이 '코로나19' 비상 체제를 선포한 지난달 28일 이후론 처음입니다.
이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최고 지도자의 건재함을 보여주며 체제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껏 외부 접촉을 자제하며 '코로나19' 대응 상황 전반을 지켜봤지만, 민족 최대 명절을 그대로 넘기기는 부담스러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그러면서도 수행 간부 인원을 최소화한 점이 눈에 띕니다.
부인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이 동행하지 않았고, 당 정치국 위원 중 절반 정도만 참석했습니다.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백두혈통을 보호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줌으로써 체제의 안전성을 보여줄 필요성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북한은 이번 광명성절에도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규모 행사는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까지 북한 내 확진자 발생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의심환자의 격리기간을 30일로 연장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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