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뮤지컬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든다고 합니다.
이런 위상에 걸맞게 요즘 뮤지컬 공연은 정교한 무대예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런 화려한 무대 뒤에는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노력이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공연 시작 2시간 전, 무대 팀원 20여 명이 회의가 끝나자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무대 청소는 기본, 가장 작은 소품까지 제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실전처럼 장비를 구동하는 시연도 필수입니다.
어두운 무대에서 배우들이나 무대 팀원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낚시에서 쓰는 케미컬라이트는 중요한 표시 도구입니다.
무대 보수 점검에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 이제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심지 / 무대 조감독 : (무대 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안전이죠. 인터컴이라는 걸 다 쓰고 있어요. 서로 하면서 소통하면서 전환하기로 약속하는….]
실제 무대가 이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볼까요?
무대 위 강물은 물을 채워 만든 바닥으로, 넘실대는 파도와 부서지는 난파선 뒤에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 그러나 무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보이지 않는 손'들입니다.
[권기찬 / 무대팀장 :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커튼콜인것 같아요. 공연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커튼콜 하는 순간 관객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쳐주실 때 가장 와 닿는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면 커튼 뒤 사람들은 다시 내일의 무대를 준비합니다.
버튼 하나로 움직임을 제어하는 자동화 장치가 도입되고, 각종 최첨단 장비가 들어서도 무대예술이 존재하는 한, 무대 뒤 사람들의 땀과 노력은 계속될 겁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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