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180명 심리 상담 받아...확진자·가족도 심리상담 지원 / YTN

2020-02-15 61

오늘과 내일 잇따라 퇴소하는 우한 입국 교민 중 180명이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해 격리된 동안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입소 시기별로 교민들의 호소 내용이 달랐는데 일부 교민은 퇴소 후에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1·2차 전세기로 잇따라 귀국한 우한 교민은 702명입니다.

이 가운데 180명이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뒤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민영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장 : 먼저 전화를 거신 분도 있고 저희가 먼저 입소하신 날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해서 관심군 이상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먼저 전화를 드리면서 심리지원을 실시했습니다.]

상담 내용은 시기마다 달랐습니다.

입소 초기엔 주로 감염이나 전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고, 중반기엔 격리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퇴소가 가까워지면서는 퇴소 후 생활에 대한 걱정과 사람들의 시선, 편견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일부 교민은 퇴소 후에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당 교민에 대해 국가 트라우마 센터에서 몇 차례 더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와 그 가족, 자가 격리 경험자에 대해서도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와 가족들은 전국 5개 국립정신의료기관에서, 자가 또는 시설 격리자들은 지역 보건소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이 지원됩니다.

앞서 지난 12일 퇴원한 3번 환자의 경우 SNS 등에 퍼진 비난 여론으로 불안과 스트레스 증상이 생겨 항바이러스제 치료 외에 심리상담과 정신·심리 안정제 처방을 받기도 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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