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재기하더니 벌써 중고거래…판매 사기 극성

2020-02-15 9



사재기 싹쓸이하는 통에 구하기 힘들었던 일회용 마스크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속속 매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돈만 받고 연락이 안 되는 사기도 극성이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 불법 반출하려던 마스크 411만 장을 창고에 쌓아놓은 업체.

약국에서 박스 채 마스크를 사 가는 사람들.

이렇게 사재기하기 바빴던 마스크가 중고시장에 등장했습니다.

"KF94 마스크 25매 팝니다." "개당 1800원에 팔아요"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 온 글들입니다.

마스크를 되판다는 한 판매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마스크 판매자]
"제가 개인적으로 500개 샀어요, 마스크를. 올리자마자 다 나가더라고요. 2천 원씩 올렸는데 한 분이 100개 사고 그러셔서."

사이트 게시판에는 3분도 채 되지 않아 마스크를 판다는 글이 10개 넘게 쏟아졌습니다.

판매자의 글이 올라온 지 10분 만에 연락처나 재고량을 묻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19 걱정에 마스크를 잔뜩 사놓았다가 감당이 안 되자 시중가에 다시 내놓은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중고 사이트에서 마스크 거래가 활발하다 보니 판매 사기도 극성입니다.

마스크 비용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고 잠적해버린 사건이 3건이나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광삼 / 변호사]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전형적인 사기죄에 해당되고요. 10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지자체에서 무료로 나눠 준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어 사이트 측이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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