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만 빼고’ 칼럼 선관위에 신고…‘후폭풍’ 여전

2020-02-15 5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가 쓴 칼럼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했었죠.

국민 입에 재갈을 물리냐는 역풍을 맞자 취하하긴 했지만.. 후폭풍은 여전합니다.

일부 당원과 친문 지지자들은 임 교수를 선관위에 신고하고 나섰고, 임 교수 칼럼을 실어 함께 고발당했던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총선 60일을 앞둔 정치권 소식 먼저 황하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들이 임미리 교수 고발 논란에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당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당이 고발을 취하해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원칙대로 수사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고발은 당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 "참고 넘어가니 민주당을 얕보는 것"이라며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는 당을 대신해 임 교수를 선관위에 신고했다며 신고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왔고,

친문 성향의 유튜버는 임 교수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현장음]
"진보학자로 위장돼 있는, 한마디로 뼛속부터 한나라당과 수구사상이 박혀있는 학자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의 오만한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민주당 당원들조차 "공당을 비판하는 국민의 입에 재갈 물리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표 떨어지는 소리가 우수수 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수용하실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황규환 /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버젓이 당 대표 명의로 고발을 해놓고서는 이제와 대표는 몰랐다는 발뺌까지 참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입니다."

임 교수의 칼럼을 실어 민주당으로부터 함께 고발당했던 경향신문은 '표현의 자유 짓밟은 민주당의 오만을 규탄한다'는 오늘자 신문 사설에서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고 당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