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중국 당국 카드란 카드는 죄다 꺼내고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선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무조건 자가격리시키기로 했고,
광저우에선 아예 외식을 금지시켰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주택가.
주민들이 줄을 서서 체온 검사를 받습니다.
이어 인적 사항이 확인되자 출입증이 지급됩니다.
[현장음]
"출입증 받기 위한 건가요?"
베이징 당국이 시내로 돌아오는 모든 시민에 대해 2주 자가격리를 지시하자 출입증을 새롭게 받고 있는 겁니다.
[중국 베이징 시민]
"새로운 출입증을 받았는데 이 출입증이 없으면 어디서 온 사람인지,어디 다녀온 사람인지 확인받아야 합니다."
중국 남부 광저우시는 아예 외식을 금지했습니다.
[자오모 씨 / 광저우 시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 간의 교차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봅니다."
일부 지역에선 상자로 칸막이를 만든 식당도 등장했습니다.
광둥성에선 '사유재산 징발'이라는 조치도 나왔습니다.
전쟁 때처럼 필요할 경우 기업이나 개인의 재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률을 만든 겁니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초강수 대응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사망자는 1천5백 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6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감염자가 최대 14만 명에 이를 것이란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중국 학자가 포함된 연구팀이 지난 9일 기준으로 우한에서만 최대 9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는 논문을 발표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