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법무장관 '항명' 갈등…진짜 배경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윗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 법무장관을 향해 "정당한 권한"이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 역시 트윗을 통해서였는데요.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스캔들'과 특검, 탄핵 국면 등에서 '호위무사'를 자임해온 윌리엄 바 법무장관.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법무부에 대한 대통령의 공개적인 언급과 트윗은 나의 업무를 하는 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의 옛 참모 로저 스톤에 대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최대 징역 9년을 구형하자 "끔찍하다"며 트윗을 쏟아냈습니다.
이후 법무부는 구형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반발한 사건 담당 검사 4명 전원이 사표를 던지는 혼란이 이어지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거나 괴롭힘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의회이든, 신문이나 편집국이든 또한 대통령이든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은 그렇게 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다시 트윗을 통해 바 법무장관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CNN방송은 "바 장관이 사법부 독립과 자신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퇴로를 찾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바 장관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정확한 의도는 며칠이 지나야 베일을 벗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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