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민물장어는 보통 바다에서 잡은 치어, 실뱀장어를 키운 것인데요.
올해는 실뱀장어 풍어입니다.
그래서 실뱀장어 가격이 많이 내려갔는데, 이르면 늦여름부터는 싼값에 장어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이 1,004개나 돼 '천사의 섬'으로 알려진 고장입니다.
배를 타고 나가자 바지선들이 즐비하게 보입니다.
바지선마다 모기장으로 만든 그물이 달려 있습니다.
걷어 올린 그물에는 속까지 훤히 비치는 실뱀장어 수백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최명용 / (사)실뱀장어 어민협의회 전남지회장 : 조업 일수도 한 달 정도 빠르고 조업 일수와 비교해 (잡히는 실뱀장어) 양도 세 배 정도 많습니다. 환경적인 원인이 제일 많고요, 저희는 기후 때문이라고 보죠.]
멀게는 적도 부근 깊은 바다에서 태어나 강에서 살기 위해 올라오는 실뱀장어.
보통은 잘 잡히지 않아서 금값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풍어입니다.
실뱀장어를 잡는 데 쓰이는 바지선 위입니다.
한때는 한 마리에 6천 원이 넘었던 실뱀장어 가격은 지금은 뚝 떨어져 천5백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뱀장어는 도매상에서 모아 잘 자랄 수 있는 것만 일일이 고른 뒤 전국 5백여 개 양만장으로 넘깁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잡힌 실뱀장어는 1.7톤, 그런데 지금 추세라면 6톤 정도가 잡힐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조병제 / (사)전국 실뱀장어 어민 유통 연합회장 : 아마 15년 만에 처음으로 대풍작 같습니다, 실뱀장어 잡히는 것이…. 그래서 양식하는 분들이 수입을 조금 자제해 주시고 국내산 입식을 많이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실뱀장어가 많이 잡히면서 오는 8월 이후에는 다 큰 장어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내년, 홍수 출하로 가격 대란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현 / 민물장어 양식수협 조합장 : 민물장어는 기관지와 면역·항진 기능에 최고이고 우리 수협에서는 생산자에게 친환경적인 미생물 제제를 권장하고 사료 찌꺼기나 분비물을 없앰으로써 건강하고 맛있는 장어를 생산,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해 우리나라의 장어 소비량은 2만 톤 정도.
장어는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임시 생활 시설에 격리된 우한 교민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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