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마스크 공장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하루 최대 500만 장이 팔려나가기도 한다는데요.
반면 기계가 돌아가는 공장은 24시간 마스크를 찍어내느라 그야말로 전시상황입니다.
박선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직원들의 발열 체크로 마스크 공장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현장음]
"35.6도"
방진복에 마스크는 기본.
장갑에 위생모까지 모두 착용해야 작업장 출입이 가능합니다.
[박선영 기자]
"마스크 제조 공정에 들어서려면 이렇게 먼지를 털어내는 에어샤워까지 마쳐야 합니다. 저도 마스크 제작에 참여해보겠습니다.”
겉면과 필터 등 4가지 원단을 압착해 초음파로 마스크 모양을 만듭니다.
마크스를 귀에 고정해주는 밴드까지 연결해서 절단하면 제품이 완성됩니다.
대다수 제조 공정은 자동이지만 오염물이 묻진 않았는지 최종 확인하는 작업 만큼은 사람의 손을 거칩니다.
최근 폭증하는 주문에 대처하려면 한 시간 동안 한 사람이 확인해야 하는 마스크만 2천 장에 달합니다.
[남숙현 / 마스크 제조업체 직원]
“아무래도 피곤하죠 눈이. 제가 하는 것은 한 1만 4천, 1만 5천 개 정도 검사하는 것 같아요.”
주 52시간제와 상관 없이 연장근무가 허용돼 2개조로 24시간 공장이 돌아갑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재고가 쌓여있던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김경대 / 마스크 제조업체 본부장]
“현재는 당일 출하가 다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500만 개 이상 가지고 있던 (재고) 제품도 한 순간에 다 출하됐습니다.”
사재기와 밀수출 등으로 마스크 제조와 유통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좋지 않지만
코로나 사태 속에 비상근무 체제를 묵묵히 버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재준 / 마스크 제조업체 직원]
“허리도 끊어질 듯이 아프고 다리도 아프지만 세계적으로 재난 상태이니까 애국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총성없는 마스크 전쟁 속에, 늦은 밤에도 불을 환하게 밝힌 마스크 공장은 쉴 새 없이 가동됩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