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될 우한 교민들…“받은 사랑 평생 잊지 않겠다”

2020-02-14 2



중국, 일본과 달리 국내에선 나흘째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2주 동안 진천과 아산에 격리되어 있던 우한 교민들도 내일부터 차례로 밖으로 나옵니다.

김태영 기자가 기대에 부푼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TV 아래 탁자에 음료수 병이 가득합니다.

책 한 권도 2주간의 격리생활을 버티게 해준 좋은 벗이었습니다.

매트리스 위 구호물품과도 즐거운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의 청소년 농구팀 박종천 감독의 방입니다.

박 감독을 포함해 1,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 700명이 이번 주말 격리 생활에서 해제됩니다.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교민 366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내일 오전 퇴소합니다.

2차 귀국한 334명도 음성 판정을 받으면 모레 격리가 해제됩니다.

박 감독은 위로 편지를 보내준 아산 시민을 잊을 수 없습니다.

[박종천 /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팀 감독]
"평생 이런 사랑을 영원히 잊지 못하고 간직할 것 같습니다. (중국에) 오시면 대접하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아산 시민도 우한 교민과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

[윤영숙 / 아산 시민]
"(우한 교민이) 아산에 기쁜 마음으로 관광객으로 다시 돌아오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또다른 격리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군 주민도 교민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윤재선 / 진천 주민]
"개인 위생에 신경 좀 써주십사 이런 차원에서 비누를 준비했습니다.(교민에게) 나눠드릴 계획입니다."

교민들은 내일 버스를 타고 전국 KTX역과 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각자 숙소로 향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김대열(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