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큰손' 사라졌다…세계 예술·관광도 휘청

2020-02-14 87

중국인 '큰손' 사라졌다…세계 예술·관광도 휘청

[앵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예술계와 관광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미술이나 공연 등 예술 시장은 물론 글로벌 관광산업에서 '큰 손' 역할을 하던 중국인들의 문화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아시아 최대 미술품 거래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

매년 전 세계 8만여 명이 참석해 1조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대규모 미술시장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올 봄 뉴욕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 행사들도 잇달아 연기됐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중국인 큰 손들이 경매에 참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역에서 모임이나 외출 금지령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시민들도 바깥 나들이를 자제하면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영화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내 영화관이 대부분 폐쇄되거나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할리우드 흥행작의 현지 개봉도 요원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관광산업도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북미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승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75%나 줄어드는 등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계 주요 관광지들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타지마할 등으로 유명한 인도 관광산업은 5억 달러, 약 6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으며, 태국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수입이 97억 달러, 약 11조 5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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