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크루즈선 입항 '오락가락' / YTN

2020-02-14 6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감염사태에도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해당 정부는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태국 정부는 크루즈선 입항을 허용하기도 하고 불허 하기도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홍콩을 출발한 크루즈선 '시본 오베이션' (Seaborn Ovation)이 태국 푸껫에 입항했습니다.

'시본 오베이션'의 승객과 승무원 900여 명은 하선해 간단히 체온 검사를 받고 마스크도 받았습니다.

또 다른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도 싱가포르를 떠나 어제 푸껫에 입항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승객 대부분이 유럽인들이고 두 크루즈선이 10시간 정도만 푸껫에 머물기 때문이라고 입항 허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하지만 앞서 승객과 승무원 천200명이 넘게 탄 크르주선 웨스테르담 호의 입항은 불허 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 태국 총리 : 다른 중요한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입니다. 크루즈선에 대해 많은 소셜미디어 포스트가 올라와 있습니다.]

웨스테르담 호는 승객 대부분이 홍콩과 본토 중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입항 거부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태국인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태국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성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태국 등 5개국 정부의 거절로 바다를 떠돌던 웨스테르담호는 캄보디아 정부의 결단으로 가까스로 시아누크빌 항에 닻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승객 천100명 대부분이 독일인인 독일 크루즈선 '아이다비타'호의 하롱베이 인근 입항을 거부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선박 입항 허가를 촉구한 세계보건기구 WHO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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