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유영이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단연 주목받고 있는데요.
만 16살, 한국 피겨계를 이끌 유영의 유쾌하고 솔직담백한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륙선수권에서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메달을 따며 '포스트 김연아'로 우뚝 선 유영.
하지만 경기 직전엔 불안했습니다.
극도로 긴장해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이후 유영은 '트리플악셀'이란 다섯글자를 머릿속에서 지웠습니다.
[유영 / 피겨 국가대표]
"쉬는 시간에 생각을 많이 안하려고 했었고. 그 짧은 순간 때문에 제가 경기를 못한다는게 너무나 아깝잖아요."
경기 후 이번엔 오히려 너무 긴장이 풀렸을까.
태극기 세리머니에서 시상식 카펫에 걸려 큰 웃음도 줬습니다.
[유영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신이 반쯤 나가있던 상태였던 것 같아요. 긴장도 풀려서 다리에 힘이 없었던 것 같고."
자신의 우상인 연아 언니에게 직접 메달을 받으며 감격했던 16살 소녀.
다음날 갈라쇼에선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뽐냈습니다.
이제 더 큰 목표를 위해 유영은 4회전 점프에 승부수를 걸고 있습니다.
[유영 / 피겨 국가대표]
"제2의 김연아든 제1의 유영이든 사람들이 저를 봐주시고 또 저의 피겨스케이팅에 빠지셔서 그런 선수가 되는게 목표에요"
올림픽 금메달과, 4회전 쿼드러플 러츠, 유영의 당찬 꿈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