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 현금상자 훔쳐 도주…스페인서 잡혔다

2020-02-13 2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수천만 원이 든 현금 상자를 훔친 외국인 3인조 중 2명이 스페인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한 명도 쫒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지노 영업장.

주변을 살피던 남성이 슬롯머신에서 현금 상자를 꺼내 옆에 있던 여성의 가방에 넣습니다.

5년 전 유럽과 남미에선 이처럼 카지노 슬롯 머신이 폭력조직에 털리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슬롯머신을 여는데는 만능키가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범행이 강원랜드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지난 7일, 홍콩과 페루 국적 외국인 3명이 슬롯머신을 열고 현금상자를 챙겨 도주한 겁니다.

현금상자에는 240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저희도 (인터넷에서) 찾다보니 (범행 수법이) 거의 유사한 거죠.시스템이나 업무처리방식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대책 마련 중입니다."

3인조 절도범은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했고, 범행 6시간 만에 태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이 가운데 페루인 2명은 카타르를 거쳐 스페인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입국과정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입출국기록을 파악한 우리 경찰이 스페인 경찰에 공조를 요청한 지 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발생하자마자 바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붙잡힌 2명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거든요."

경찰은 이들이 송환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수법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도피 중인 홍콩 국적 남성의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