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먹구름 기생충으로 극복…봉준호 투어 기획
[앵커]
영화 '기생충'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국내 관광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업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정도인데요.
이 기회를 잡기 위한 지자체의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동네 슈퍼마켓과 골목 계단, 서울 동작구의 작은 피자집, 서울 종로구의 자하문 터널까지.
영화 기생충에서 등장했던 이 장소들은 봉준호 감독의 팬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야 하는 '성지'가 됐습니다.
벌써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과 외신기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생충의 주요 촬영지를 소개한 서울시의 인터넷 게시물은 조회 수 6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촬영장소로 이어지자 서울시는 본격적인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나섰습니다.
우선 기생충의 촬영지에 포토존을 만들고 관광객을 위한 안내표지판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시는 또 영화 괴물의 한강공원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촬영지를 묶어서 소개하는 이른바 '봉준호 투어'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팸투어를 해서 사람들이 인터넷과 SNS에 후기를 올려서 그게 퍼지게 될 것이고 반응이 좋다고 하면 관광코스로 할 (계획입니다.)"
영화 세트장이었던 반지하집과 박 사장 저택도 복원돼 한류 관광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고양시는 아쿠아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반지하 집과 골목을 전라북도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지어진 박 사장 저택을 복원해 관광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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