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전 세계 흥행 바람…국내서도 재개봉
[앵커]
오스카 4관왕을 기록한 '기생충'이 다시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북미에선 시상식 직후 극장 매출이 부쩍 늘었고, 국내에도 재개봉하면서 관객들의 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카 시상식 다음날인 10일, '기생충'은 북미에서 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2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관객이 적은 월요일인데도 전날보다 매출이 15% 오른 건데 이번 주말엔 상영관이 2배 가까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충분히 오스카 상을 받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다른 한국 영화에도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유럽과 일본 등으로 흥행 열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선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영국에선 개봉 첫 주말 4위로 출발했는데, 비영어권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입니다.
이런 속도라면 비영어권 영화 세계 흥행 1위인 '와호장룡'의 수입을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상황.
국내서도 재개봉한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9위에서 4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첫 개봉때 '기생충'을 본 관객들은 의미를 곱씹으며 다시 보고,
"아카데미 수상한 거 보고 무작정 봐야겠다 생각해서 예매했고요. 첫 관람 때 못 봤던 디테일이나 영화적 장치를 보니까 더 재밌었어요."
첫 개봉 당시 보지 못했던 관객들도 오스카 4관왕 소식에 극장으로 걸음했습니다.
"사실 한국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아카데미 상도 받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영화라고 하니까 궁금해서 보러오게 됐어요."
이번 달 말에는 흑백판 개봉까지 앞두고 있어서 '기생충'의 화력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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