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수상 계기로 북미 ’기생충’ 관심 상승
이탈리아 개봉 뒤 1위…英 비영어권 오프닝 최고
우리나라 비롯해 베트남·터키 등 재개봉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다시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개봉한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4위로 급상승했고, 이제 막 개봉한 나라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뒤 할리우드 극장가에 다시 걸린 '기생충'.
영화를 잘 알지 못했던 관객들도 오스카상을 계기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바니 / 미국 : 오스카 전에는 '기생충'을 잘 몰랐어요. 그래서 많이 안 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스카로 인해 많은 사람이 기대감이 높아졌을 텐데 저 역시 아마 보게 될 것 같아요.]
'기생충'은 북미에서 지난해 10월 개봉한 이래 11월에 딱 하루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한 것을 빼고는 줄곧 10위권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일 시상식 이후 박스오피스 4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기준 매출액도 지난주보다 192.7% 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영국에선 개봉 첫 주말 4위로 출발했는데, 비영어권 영화 오프닝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재개봉 열풍도 거셉니다.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 재상영을 결정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시상식이 열린 지난 10일 재개봉한 뒤,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오는 26일부터는 흑백 버전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기생충' 열풍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매출액 역시 조만간 2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비영어권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인 '와호장룡'의 2,500억 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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