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의 역사를 쓴 기생충 배우와 제작진이 금의환향 했습니다.
배우들은 돌아왔지만, 영화 기생충의 흥행 열풍은 전세계로 다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오늘 새벽 귀국한 기생충 출연진.
[송강호 / 배우]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생충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당장 나가서 보라'는 워싱턴 포스트의 말처럼, 북미 지역에서는 기생충 붐을 타고 관객수가 늘고 있습니다.
상영관도 아카데미상 수상 직전 천 여 개에서, 이번 주말에는 2천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통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도 올라갑니다.
작품상을 받았던 영화 문라이트나 그린북, 아티스트 등도 박스오피스 매출이 수상 이후 20%정도 뛰었습니다.
기생충 제작비는 160억 원인데, 지금까지 전 세계 흥행 수입은 제작비의 12배인 2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북미에서만 총 600억 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영화 개봉이 북미보다 늦었던 유럽에서도 아카데미 후광 효과로 수익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유럽 흥행 대박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태완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기생충은 미국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고요. 이 외에도 신규로 개봉한 국가들이 있어서 해외 박스오피스 매출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 같습니다."
유럽과 남미, 중동에까지 판매돼 한국 영화 최다 해외 판매를 기록한 기생충은 수익 면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