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가고 안 모이고…신종코로나에 불티 난 온라인

2020-02-12 327

안 나가고 안 모이고…신종코로나에 불티 난 온라인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남대문시장을 찾아 식사하고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정상적 소비를 당부했지만 국민들은 신종코로나 걱정에 나가고 모이기를 꺼리고 있죠.

내수 위축이 큰 걱정입니다만, 대신, 온라인 외식 주문과 쇼핑은 때아닌 호황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쇼핑몰 안.

마스크를 쓴 손님들이 드문드문 보일 뿐, 예전에 비하면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영화관은 적막감이 들고 빈 좌석이 넘쳐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탓입니다.

"아무래도 외출을 자제하게 되고…면접을 보러 간다거나 중요한 일정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눈을 돌린 곳은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들입니다.

"장보러 가는 것도 겁나기도 하고 그러니까 배달음식이나 옷을 하나 사더라도 예전에는 아울렛도 자주 갔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진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개인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00억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가까이 늘었습니다.

9% 증가에 그친 오프라인 결제액과 뚜렷하게 대조됩니다.

온, 오프라인을 동시에 하는 기업은 매장 손님이 급감한 대신, 온라인몰은 호황입니다.

실제 한 대형마트는 한산한 매장과 달리,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배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아니라도 온라인 소비 확대가 하나의 추세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소비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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