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혈액 수급 비상...헌혈에 동참해 주세요 / YTN

2020-02-11 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헌혈이 크게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힘을 보태려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단체 헌혈 취소가 잇따르고 헌혈의 집 방문객도 급감했습니다.

이번 달 전국 혈액 보유량은 평균 3.3일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일분에 비해 2일분가량 줄었습니다.

그래도 새로 단체 헌혈을 신청하는 곳이 생기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뒤편 주차장에 헌혈 차량이 와 있으니 헌혈을 희망하시는 직원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방송을 들은 경찰관들이 헌혈 버스에 모였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단체 헌혈에 나선 겁니다.

[최양선 / 대전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경위 : 제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요. 오늘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혈액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역 대학도 단체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아직 방학 중이라 많은 학생이 참여하지 못하자 교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박성태 / 배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 혈액 버스는 학기 중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긴급하게 연락해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자고 결정해서 연락을 드리고 오게 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버스에 현수막까지 내걸고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를 수시로 소독하고 있습니다.

[손일수 /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 : 혈액은 헌혈로서만 충당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시민이 헌혈에 참여해주시면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혈액 보유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힘을 보태고 있지만,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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