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vs '정권심판'…불 붙는 종로대전
[앵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인 '종로 대전'이 점화하면서 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걸음이 차츰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래 비전과 정권 심판을 각각 내세운 두 대선 잠룡들의 종로행 발걸음을 정다예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하철 동묘앞역에서부터 구민회관, 다문화가족센터 순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뚜벅이 유세'에 나섰습니다.
자영업자나 길거리 소매상들과 만나 서민경제 상황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노련한 정치인 출신답게 유권자와 접촉면을 착실히 넓혀가고 있는 이 전 총리는 현장 밀착형 미래비전을 제시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한 번 들어보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저희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 지역구 의원이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역 조직을 누수 없이 이어받기 위한 캠프 인선도 단행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종로 성균관을 찾아 대성전의 성현 위판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림은 어려운 정세 속에서 늘 나라를 걱정했다며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마음에 새기고 계승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부인 최지영 여사와 함께 종로 당원들을 만나 결속을 다지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황 대표가 연일 강조한 키워드는 '정권 심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선 제1야당 대표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종로가 정권심판의 최선봉 부대가 되어서 종로에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 합니다."
여당으로서 정책비전을 제시해 우위를 지키겠다는 이 전 총리와 문재인 정권 심판자를 자임한 황 대표의 행보는 양당의 이번 총선 선거전략과 맞닿아있습니다.
전직 총리를 지낸 여야 간판급 대선주자가 직접 출전한 '종로 대전'은 이번 총선 판세는 물론 차기 대선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