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가 900명을 넘었습니다.
하룻새 97명이 사망했는데, 일별로는 최대 수치입니다.
그런데 정작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늘에서야 처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소식은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낀 채,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
보름 전, 폐 CT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집에 누워있습니다.
1살, 3살 된 손주들도 같은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친렁 / 우한 주민]
"코로나 RNA 검사를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요. 우한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할 날짜를 잡았어요."
지난달 1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한 달도 안 된 사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9백 명을 넘었습니다.
위급한 중증 환자도 6천 4백명이 넘습니다.
방역 실패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거듭하자 비판은 시진핑 주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나 재해 때 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지휘하던 과거와 달리, 그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WHO 사무총장 면담 정도가 외부 일정이었습니다.
지난 달 27일 리커창 총리가 갔던 현장에 시 주석은 오늘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문화혁명 때 마오쩌둥, 톈안먼 사태때 덩샤오핑처럼, 시진핑 역시 숨는 전략을 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내 지식인 사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분노하는 인민은 더이상 두렵지 않다"며 시 주석 체제를 정면 겨냥한 칭화대 교수의 공개 비판에 이어, 인권 변호사는 "시진핑은 물러나라"고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