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으로 풀어낸 양극화…기생충 성공 비결은?
[뉴스리뷰]
[앵커]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인들의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올랐는데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성공 비결을 김종력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집 기택네 가족과 저택에 사는 부잣집 박사장네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를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반지하와 짜파구리 등 영화의 표현 방식은 다분히 한국적이지만 계급갈등과 인간의 존엄성 등은 인류 보편적인 문제인 만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만의 유머가 담긴 대사와 장면은 영화 중간중간 웃음을 선사합니다.
봉 감독이 교훈적인 메시지를 주지 않는 결론을 택했음에도 우리 주변에서 실제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는 긴 여운을 남깁니다.
기생충은 선과 악이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도식도 거부했습니다.
기택네 가족과 박사장네 가족 모두 선악이 아닌 '회색지대'에 올려놓아 기존에 빈부격차를 다뤘던 영화들과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반전도 있죠. 여러가지 장르도 섞고 있죠. 그렇지만 굉장히 보편적인 얘기도 담고있죠. 전 세계 빈부격차에 관한.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영화인 것이죠."
여기에 송강호와 조여정, 최우식과 이정은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기생충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아카데미의 주인공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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