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 된 봉준호…이름이 곧 장르

2020-02-10 1

세계 최고가 된 봉준호…이름이 곧 장르
[뉴스리뷰]

[앵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내놓는 작품마다 '봉준호'만의 색깔을 유감 없이 담아왔습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다 잡으며 세계적인 감독이 된 봉준호의 발자취를 조성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000년 첫 상업영화 '플랜다스의 개'로 데뷔한 봉준호는 3년 뒤 '살인의 추억'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전국 52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한국형 스릴러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강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가족을 그린 2006년 '괴물'은 봉준호의 첫 천만 관객 영화입니다.

봉준호와 칸 영화제와의 인연도 '괴물'로 시작했습니다.

2006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괴물'로 초청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켰습니다.

'마더'와 '도쿄'는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2017년 넷플릭스가 제작한 '옥자'는 처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입성했습니다.

봉준호는 계급과 자본주의 등 문제의식을 풍부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캐릭터를 활용해 영화에 녹여 왔습니다.

영화마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투영하며 장르가 곧 '봉준호'라는 말까지 만들어왔습니다.

"예술 세계는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걸 어떻게 담는냐의 문제란 생각을 늘 하는 친구예요. 내가 왜 이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가, 자기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것, 이게 독보적인 봉준호의 세계관이에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한 봉준호.

세계 최고 영화 감독이 앞으로 펼쳐갈 스크린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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