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포기·강제 전역…연이은 성전환자 논란

2020-02-10 73

입학 포기·강제 전역…연이은 성전환자 논란

[앵커]

최근 여대에 합격한 성전환자가 입학을 포기하고, 성전환 부사관이 강제 전역되는 일이 있었지요.

성소수자 문제가 연이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그에 따른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숙명여대에 최종합격한 성전환자 A 씨.

논란은 거셌습니다.

서울 소재 여대의 페미니즘 동아리들은 성명을 내고 A 씨의 입학을 반대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여자라고 주장하는 남자들이 가부장제 속 여자의 실제 삶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여자들의 공간을 자신의 성별 증명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숙대 동문을 중심으로 지지 성명도 나왔지만 A 씨는 결국 입학을 포기했습니다.

"저의 성별 정체성을 떠나, 제가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성전환 부사관의 강제 전역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변 전 하사는 계속 군에 복무 하기를 원했지만, 육군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복무할 수 없는 사유라며 강제 전역 처분을 내렸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처분 취소 소송을 위해 공개 변호인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2월 20일이 인사소청 기한이기 때문에 인사소청을 진행하면서 앞으로의 변호인단 구성과 사회적 공동대책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할 건지 향후 방식은 어떻게 될 건지는 20일쯤 돼서 발표…"

연이어 공론화된 성전환자 논란.

화두는 던져졌습니다.

그동안 성전환자에 대한 논의 자체를 삼갔던 것에서 벗어나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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