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접선해 105만개 넘겨…마스크 사재기범 '덜미'

2020-02-10 0

휴게소 접선해 105만개 넘겨…마스크 사재기범 '덜미'

[앵커]

최근 보건용 마스크는 웃돈 줘도 구하기 힘들죠.

지금 가격도 터무니 없는데 재고를 쌓아놓고도 더 올려 폭리를 취하려고 팔지 않는 유통업자들 때문인데요.

무려 마스크 105만 개를 사재기한 뒤 첩보작전처럼 몰래 판 업자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단속반원들이 물류창고에 들이닥칩니다.

쌓여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시중에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금 마스크라고 적혀있으면 단속에 걸리니까 밖의 박스를 전부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는 거죠?"

적발된 마스크는 모두 105만개, 14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해당 업체는 그간 인터넷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광고해 구매자를 고속도로 휴게소로 유인한 후 만나는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정부 단속을 피해왔지만…"

또 다른 유통업체는 마스크 재고가 39만개나 있는데도 인터넷에는 품절로 표시하고 팔지 않았습니다.

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며 쌓아둔 전형적 불법 매점매석입니다.

정부는 단속과 함께 마스크 풀기에도 나섰습니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마스크 100만 개와 손 세정제 14만 개를 마진 없이 팔기로 한 겁니다.

마스크는 세트당 40개, 손 소독제는 5개들이인데, 사재기 방지와 폭넓은 공급을 위해 1인당 한 세트씩만 팝니다.

"어떻게 하면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가격을 안정화 시키느냐, 그리고 취약세대인 60·70대 실버세대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구매하기 쉽게 만드느냐 이런데 초점을…"

정부는 또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최근 마스크 1만개를 지원한데 이어 국내 소상공인들에게도 마스크 30만 개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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