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배구 본다…코트에 몸 던지는 선수들
[앵커]
온몸으로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는 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데요.
지난주 다이버처럼 코트에 몸을 날린 선수들이 만들어낸 명장면을 이대호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가빈의 강스파이크를 OK저축은행 리베로 조국기가 반사적으로 받아냅니다.
조국기의 디그는 세터 이민규의 손끝을 거쳐 레오에게 전달됐고, 레오가 오픈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킵니다.
3세트 21대 21 동점에서 나온 조국기의 '다리찢기 디그' 덕분에 OK저축은행은 세트 점수 3대 0 승리를 따냈습니다.
현대캐피탈 블로커의 손에 맞고 굴절돼 멀리 날아가는 공을 박주형이 온 힘을 다해 쫓아간 뒤 오른손으로 살려냅니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블로커들은 이번에는 물샐 틈 없이 공격을 차단합니다.
마테우스의 스파이크를 정확하게 가로막으면서 박주형의 다이빙을 득점까지 연결합니다.
이번에는 KB손해보험이 디그로 명장면을 만듭니다.
김홍정이 신영석의 속공이 얼굴 쪽으로 날아오자 겨우 쳐내는 데 그쳤고, 김정호가 벤치 쪽으로 날아가는 공을 슈퍼맨처럼 몸을 날려 받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코트에 딱 붙어서 작전을 지시하던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박은진의 스파이크가 날아오자 황급하게 공을 피하다가 뒤로 넘어집니다.
현역 시절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차상현 감독은 코트를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반사신경을 뽐냅니다.
최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의 부축을 받고서야 일어선 뒤 멋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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