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코로나 휴업'…깊어지는 보육 고민

2020-02-09 0

제각각 '코로나 휴업'…깊어지는 보육 고민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휴업을 한 학교가 600곳을 넘었습니다.

대상 학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휴업 기준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맞벌이 가족의 보육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휴업한 학교는 647곳.

학사일정 현황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77개교에서 8배 이상 늘었습니다.

확진자 거주, 이동 경로에 따라 휴업이 결정된 곳이 늘고 있지만, 시도교육청 별로 기준은 제각각입니다.

서울의 경우, 확진자 동선 내 반경 1㎞를 기준으로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확진자 발생 후 군산 지역 전체에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경기교육청은 역시 지난 3일 고양지역 유치원 157곳에 휴업을 권고했지만, 실제 9곳만 휴업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 매뉴얼을 따른다고 하지만, 유치원은 원장, 초중고는 각 학교장 판단에 따라, 시도교육청에 따라 휴업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겁니다.

결국 학교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에 따라 들쭉날쭉한 휴업·휴교는 학부모 불안과 민원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통일된 지침 마련과 신속한 적용 등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휴업 학교 증가로 맞벌이 부모들의 보육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초중고 휴업 시 보호자가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교육부는 3월 개학을 앞두고 2020학년도 학사일정에 대한 세부 지침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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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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