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방치된 ‘오염된 마스크’…“감염병 확산시킬 수도”

2020-02-09 21



여러분은 쓰고난 마스크 어떻게 처리하고 있으신지요?

오염되고 눅눅해진 마스크들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걸 또 사람이 만졌다가는 병에 걸릴 수도 있겠죠.

어떻게 버리는 게 맞는지 유승진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마곡역 앞,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서울시 현수막이 내걸려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 쓰다 버린 마스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옆으로 몇 걸음 가보니, 마스크가 한 개 더 버려져 있습니다.

다른 곳은 어떨까.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앞입니다.

생수병, 과자봉지와 함께 마스크가 버려져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
"이곳은 홍익대 근처에 있는 공원인데요, 도로에 이렇게 누가 썼는지 모르는 마스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담장 안쪽에도 마스크가 버려져 있습니다."

[김지훈 / 서울 양천구]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게 되면 위생상에도 안 좋고 혹시 만져서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김대한 / 경기 양주시]
"예방하려고 마스크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 가서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환풍구 안쪽에도, 역 안 쓰레기통에도 마스크가 방치돼 있습니다.

[청소업체 관계자]
"쓰레기가 많을 때는 손으로도 꺼내고 그렇거든요, 장갑은 꼈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찝찝하죠."

전문가들은 오염된 마스크 방치가 감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 겉면은 세균 바이러스가 오염됐을 수 있고 본인이 환자라면 마스크 안쪽 면도 오염돼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밀폐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 착용만큼이나 안전한 폐기도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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