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새보수 신설합당"…총선 불출마 선언
[앵커]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한다면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보수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유승민 의원은 오전 11시,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유 의원은 먼저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가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신설 합당을 제안한 뒤, 이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유 의원은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고민이 깊었다면서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을 향해선 "탄핵을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집을 허물고 새집 짓자는 보수재건 3원칙만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천에 대해선 "도로 친박당, 도로 친이당이 될지 모른다는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리는 공천, 감동과 신선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새보수 당직자들에 대한 고용을 승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유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지상욱 의원 등이 참석했는데요.
지 의원과 당직자들은 기자회견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오늘 만나 통합과 관련한 담판을 지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는데요.
유 의원이 기자회견 전 이미 황 대표를 만난 건가요?
[기자]
네, 유승민 의원의 입장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이 황교안 대표를 만나 논의했느냐는 질문을 했지만 유 의원은 답을 하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습니다.
앞서 유 의원은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 대신 선거연대 방식을 고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는데요
황교안 대표 측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 의원 측에 새보수당 의견을 하나로 모은 뒤 만나자는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그간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수차례 만남을 타진해 왔지만, 선거연대, 보수 빅텐트 등 다양한 통합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불발됐습니다.
유 의원이 통합 신당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양당 통합이 전격적으로 합의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108석의 한국당, 8석의 새보수당뿐 아니라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 옛 안철수계 세력 등이 한데 모이는 통합신당이 탄생하게 됩니다.
새보수당 합류를 바라며 출범한 통합신당준비위는 내일 회의를 여는데요.
통합신당 당명과 지도체제 논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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