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꿈의 무대…'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을까

2020-02-09 2

막 오른 꿈의 무대…'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을까

[앵커]

전 세계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죠, 오스카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수상에 도전하는데, 칸 영화제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카 시상식을 앞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

돌돌 말려있던 레드카펫이 펼쳐지고, 조명과 커튼을 점검하며 막바지 시상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스카 시상식은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대상으로 작품상, 감독상, 남여 주·조연상, 각본상 등 24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가립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국제영화상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작품상, 감독상 등을 두고 할리우드 대표 감독들의 작품과 맞붙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북미로 건너간 '기생충'은 흥행과 평단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북미 상영관은 1천개를 넘어섰고, 박스오피스 성적은 역대 외화 가운데 7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스카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내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습니다.

작품상을 수상한다면 오스카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최고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국제영화상을 비롯해 어느 부문에서라도 트로피가 나온다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영화 101주년을 맞는 올해, '기생충'이 세계 영화산업의 심장 할리우드에서 또 하나의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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