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무풍지대’…끄떡없는 대치동 학원가

2020-02-08 21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풍지대도 있습니다.

바로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 학원가인데요.

수험생들에게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건 학원 진도를 놓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원가는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학원 수업이 끝난 학생들을 기다리는 노란 버스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도 학생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에서도 대치동 학원가는 변함없이 불야성입니다.

[대치동 학원 A 수강생]
"학원은 다 정상수업 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체감되진 않아요. (학원에) 손소독제는 있죠.

[대치동 학원 B 수강생]
"어른들이 학원 가지 말라고 하면 다 안 갈 것 같은데, 그런 말 없으니까 다 가는 것 같아요."

학부모들도 걱정되긴 하지만 학원이 휴업하지 않는 한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학부모]
"불안하긴 하죠. 불안하기는 하는데 방법이 없으니까."

오늘 낮 대치동 학원가를 다시 찾았습니다.

주말인데도 가방을 멘 학생들이 학원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대치동 학원 C 수강생]
"아직 걸린 애도 별로 없고 여기 주변에서는 그냥 별생각이 없어요. 그냥 걸리면 걸리는 거지."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고3은 신종 코로나 보다 더 무서운 게 있습니다.

[예비 고3 수험생]
"(학원에) 안 나가면 나중에 (진도를) 따라가는 게 힘드니깐 그냥 다니고 있어요."

대치동 학원가 주변 상점들도 신종 코로나 사태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대치동 학원가 상인]
"매출 나오는 거 보니까 반토막 날 줄 알았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오전에도 테이크아웃해서 가는 학생들 (많았어요.)"

신종 코로나로 인해 휴업한 대치동 학원은 1곳도 없었으며 대규모 입시설명회도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학원에선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단지에 거주하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수강생들의 등원 자제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이락균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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