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진 없어…의심환자 급증, 620명 검사 중
[앵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총 확진자는 24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대상 확대 등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 의심환자는 600명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나가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저는 확진자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 중앙의료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추가 확진은 없어 국내 확진자는 24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는 받고 있는 사람이 620명으로 어제보다 두 배가량 증가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의심환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어제부터 검사 대상이 확대되고 검사 가능 기관도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중국을 다녀온 뒤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만 보여도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중국 이외 지역 방문자라도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국 124개 보건소와 46개 의료기관에서도 검사가 가능해졌는데 일부 의료기관은 아직 검사 준비가 안돼 혼란도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검사가 가능한지 문의와 방문도 많은데요.
질병관리본부는 검사를 확대한 어제 추가 확진은 없었지만 의심환자 신고가 그 전날보다 2~3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가능한 검사 건수를 현재 3,000건 정도에서 조만간 5,000건 정도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와 접촉한 것이 아니라 같은 동선에 있었다는 이유 등으로는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선별진료소나 검사 기관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또 일부 학교나 회사에서 소속원들에게 검사를 권유하고 '음성' 결과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런 행위를 삼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사대상자 선별 과정에서 혼란이 벌어질 수 있고 정작 검사받아야 할 사람이 뒤로 밀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24명의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완치됐고 나머지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현재 격리 치료 환자들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는데요.
이곳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13번, 23번, 24번째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정부 전세기로 귀국한 28살 남성 교민인 13번째 환자는 양호한 상태입니다.
57살 중국인 여성인 23번째 환자는 발열과 두통이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이고, 가장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우한 교민인 24번째 환자도 특별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명지병원에 입원한 확진자 1명씩은 상태가 호전돼 완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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