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대선 전초전 된 종로 대전…한 명만 웃는다
[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출마로 종로에서는 여야의 차기 잠룡이 맞붙는 대선 전초전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결과에 따라 한쪽은 대권 가도에 날개를 달 수 있겠지만, 다른 한쪽은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임광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종로는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가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가 야당 심판론 대 정권 심판론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어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과 저 황교안과의 싸움입니다."
여야의 가장 유력한 두 차기 대권 잠룡의 대선 전초전인 만큼 이낙연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정치적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의 마음을 말씀드리자면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로에서 이 전 총리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황 대표를 찍겠다는 응답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양자 구도가 만들어지고 투표일까지 두 달 넘게 남은 만큼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지층 결집이 이뤄져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중도층이 많은 종로의 특성도 섣부른 예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보수정당이 조금 더 우세하지만 여야 후보와 선거구도에 따라 희비가 갈렸습니다.
두 전직 총리가 정치 1번지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초유의 상황. 선거 결과에 따라 승리하는 쪽은 2022년 대선 가도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겠지만 반대로 패배하는 쪽은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차기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승패를 떠나 두 사람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