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가 기회?…소독약값 2배 인상 '눈살'
[앵커]
요즘 마스크와 손 세정제 구하기 힘들고 있어도 터무니 없는 값 요구해 큰 논란이 되고 있죠.
이 와중에 건물은 물론, 비행기, 대중교통 소독에 쓰이는 유명 살균제까지 올랐는데요.
기존 가격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인건비 상승 탓이라는데 인상폭과 시기가 참 묘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불특정 다수가 타고 내리는 택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탓에 내부 소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분무기 하나로) 10대에서 20대 정도 (소독) 가능합니다. 약품은 현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소독약도 마스크나 손 세정제처럼 점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겁니다.
이 소독약은 중국 우한 교민들이 타고 온 전세기 소독에도 쓰였는데, 일반 소비자들한테도 널리 알려져 물건을 받아보려면 열흘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7일) 만약에 주문하시면 확답은 드릴 수 없지만 2월 20일까지 받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수요가 늘어난 것은 자연스럽지만 문제는 지난달 31일자로 이뤄진 가격 인상입니다.
7,900원 하던 500㎖ 제품이 하루 아침에 19,800원으로, 4ℓ 대용량 제품은 3만4,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2배 넘게 뛴 겁니다.
"원료가 미국 제품이잖아요. 원료 소진으로 다시 재발주를 넣게 되면서, 인건비 요즘 상승하고 그래서 다 같이 상승시켰습니다."
유통업자의 장난도 아니고 제조업체가 가격을 대폭 올린 겁니다.
경기 부진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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