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해제됐지만...꽁꽁 얼어붙은 관광지 / YTN

2020-02-07 2

12번째와 14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강원도 강릉지역에선 접촉자 20여 명의 자가격리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관광 경기는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번째와 14번째 환자 가족이 1박 2일 동안 묵었던 강릉 정동진의 한 호텔입니다.

휴업하고 방역한 지 나흘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최대 잠복기 2주가 지나 강릉지역 접촉자 20여 명의 자가격리도 모두 풀렸습니다.

하지만 관광객 감소 추세는 여전합니다.

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정동진 해변입니다. 금요일인데도 해변을 찾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겨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너무 한산한 모습입니다.

전통시장도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방역을 강화했지만 좀처럼 회복할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장성철 / 강릉중앙시장 상인 : 한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해제가 된 이후에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평일에도 붐볐던 강릉 안목 커피 거리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공영주차장은 빈자리가 훨씬 많고 점심시간인데도 식당들은 텅 비었습니다.

[한서정 / 음식점 주인 :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10배 20배, 전혀 없어요. 그냥 바닥을 쳤어요. 완전히 밑바닥이에요.]

강릉지역 유료 관광지인 오죽헌과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관광객이 30∼40%나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이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KTX 강릉선 이용객도 평소보다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역 경제 위축이 현실화하면서 그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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