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식기를 사용하다 옮을수도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일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완화했는데, 바로 적용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왜그런지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 가운데 한 곳이었던 서울역.
북적이는 카페에서 손님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를 마시고 있습니다.
매장 이용객에게 머그잔 대신 일회용 컵을 제공한 겁니다.
[A 카페 관계자]
"주말부터 메뉴 전체적으로 다 일회용으로 나가고 있고요."
식당에선 손님들이 1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포장 전용 메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정상준 / 식당 관계자]
"다른 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가서 손님들도 직원들도 걱정이 큰 편이라…(원하면) 일회용기로 드시고 가시라고 안내하고."
하지만 다른 곳에선 여전히 머그컵을 사용합니다.
[B카페 관계자]
"단속 나오면 일회용 규제인 거 아시잖아요. 저희가 벌금내기 때문에."
환경부는 최근 사람들 이동이 많은 공항과 기차역 등에 있는 카페, 식당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속 권한이 있는 서울시는 아직 허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일부 공공장소 외) 일반 음식점이나 접객업소 거기는 규제가 안 풀렸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차, 3차감염으로 확산되는데, 정부와 지자체는 일부 장소에서만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있어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임소라 / 부산 사하구]
"누가 썼는지도 잘 모르겠고 깨끗이 씼는지도 잘 몰라서. 모든 식당들이 깔끔하게 일회용품 쓰는 게 더 낫지 않나."
지자체마다 제각각 규제 완화 방침을 세워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혼란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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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용균 박찬기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