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15초 만에 감염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게 가능한지 논란이 많은데요.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15초 만에 감염 가능한가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에서 한 남성이 확진자 옆에 단 15초 앉아 있다가 감염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비말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우리 몸 점막에 닿을 경로만 있다면 침투하는 건 한 순간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15초가 되든 몇 초가 되든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자기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금방이기 때문에 시간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 전 세계에서 이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이 모두 육백명이 넘었어요. 그런데 그 중 97%가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에서 나왔다는데요. 유독 그 쪽만 많네요?
맞습니다.
-CG-
홍콩을 포함한 중국내 사망자가 6백 서른일곱명인데요, 그 가운데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의 사망자 수가 6백 열여덟명입니다.
후베이성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처음 바이러스가 발생한 곳이라는 점과 열악한 의료 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우한에는 집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세 개 뿐이어서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하기에 역부족이구요, 초기에 진단 수단이 부족해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격리하지 못했습니다.
2-1. 치사율 수치가 여기저기 달라서 헷갈립니다.
맞습니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최대 0.6%로 예상했구요, WHO는 2% 대로, 또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4~5%로 잡았는데요,
중국의 실제 치사율은 우한을 제외하면 0.16%로 떨어집니다.
우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최종 치사율은 예상치보다 낮아질 거라는 데에는 우리 정부도, 국내 감염병 전문의들도 이견이 없습니다.
3. 오늘 '북한에서 1호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맞나요?
국내 한 언론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평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 전 중국에서 입국한 파견 노동자들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고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는데요,
북한은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북한과 맞닿은 옌벤도 확진자 수가 예순 일곱명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3-1. 우한도 의료 열악한 의료 수준이 문제였다면, 북한도 걱정할 수 밖에 없겠는데요?
맞습니다.
단적인 예로, 확진자를 가려낼 진단 검사만 살펴본다면요,
우선 시약이 필요하고, 유전자를 증폭 시킬 PCR 장비가 필요합니다.
또 이 장비를 운용할 임상 인력과 최종 진단을 내릴 의사가 필요합니다.
평양을 제외한 북한 지역에 이런 장비들이 얼마나 가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또 위생상태, 영양상태가 나쁘다면 전파율과 치사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