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확진자 3만 명 돌파…일부러 침 묻힌 남성 ‘구류’

2020-02-07 17



중국 상황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637명이고, 숨진 사람중에 상징적인 인물도 있는데 잠시 후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가 무섭도록 흉흉해진 중국 분위기부터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중국 건물의 한 엘리베이터.

한 남성이 휴지에 자신의 침을 뱉더니 엘리베이터 버튼을 문지르기 시작합니다.

옆 사람이 말리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 남성은 공포감을 조성한 죄로 구류 10일에 처해졌습니다.

다른 식료품 판매장에서도 진열된 식품에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에선 신종 코로나를 고의로 퍼뜨리는 사람은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지역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첸 지알 / 중국 시민]
"상하이시의 많은 인구를 생각하면 방독면 정도는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본토에서만 사망자가 6백여 명이 발생했고, 3만 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확진자 가운데 4천8백여 명은 위중한 상태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전염병 확산 때문에 연장된 춘제 연휴가 오는 9일 끝나는 만큼 이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이퇀지 / 중국 교통운수부 부국장]
"여객 수가 예년만큼 많지는 않겠지만, 대도시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고 그만큼 대도시의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쉬장룬 칭화대 법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억압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에 대한 퇴진론까지 거론되자 중국 정부는 SNS 검열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