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24번째 확진 판정…“13번 환자와 룸메이트”

2020-02-07 2



오늘 확진자가 한 명 추가됐는데,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들어왔던 우리 교민입니다.

지금 충남 아산에 마련된 격리시설에 있는데요.

교민 가운데 첫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중국 우한 출장 때 같은 방을 썼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4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28살 남성에게 콧물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2일이었습니다.

그제부터는 인후통까지 생겨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고, 어젯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이 확진자는 동갑내기인 13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근무했고, 중국 우한 출장 중 2인 1실로 같은 방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같이 출장을 가셨던 두 분이 유사한 시기에 발병한 것이기 때문에 우한에서 공동노출로 인한 발병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임시 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격리 중인 교민들은 가벼운 증상에도 걱정이 앞섭니다.

[박종천 /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팀 감독]
"(13번 확진자도) 음성으로 나왔다가 양성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목이 조금 칼칼하면 아이고, 이거 뭐 또 괜찮은 건가 하고 저도 걱정하니까."

우여곡절 끝에 임시 시설을 받아들인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양희준 / 충남 아산시]
"격리되신 분이랑 접촉하신 분이 있을 거잖아요. 그분들이 혹시 잘 방역이 안 돼서 외부로 나왔을 때 2차, 3차 감염이 걱정되긴 하죠."

보건당국은 두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임시 시설에 2명 더 있는 만큼 이들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우한에서 주요 감염장소로 추정되는 우한패션센터와 같이 확진자들 사이에 공통된 감염 경로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