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성→양성…1차 음성 결과도 안심 못해

2020-02-06 0

또 음성→양성…1차 음성 결과도 안심 못해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차 검사에서 감염되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뀐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1차 음성 결과만 믿고 안심할 수 없는 겁니다.

보도에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41살 여성인 20번째 확진자는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차 검사를 받았습니다.

같은 건물에서 살고 있던 친척이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가족·친척 7명과 함께 받은 1차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

그런데 이틀 뒤부터 이 여성에게서 인후통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났고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었습니다.

1차 검사를 한 지 나흘 만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겁니다.

"노출되고 또 감염이 되려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입국한 62살 여성은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군산의료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기까지 나흘간 대형마트와 음식점 등을 돌아다니기까지 했습니다.

불완전한 검사 결과 때문에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호흡기에서 바이러스 양이 적을 때 음성이 나올 수가 있죠. 또 검체 채취가 부정확하면 실제는 있는데 음성으로 나올 수도 있고, 바이러스가 이송 중에 죽었거나…"

보건당국은 이들 환자들이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건 '보균' 상태 때문이라는 입장.

바이러스가 몸에 있지만 증세가 발현되진 않았다는 건데,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이유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1차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가 넘을 때까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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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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