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밀반출로 마스크 품귀 현상…정부 본격 대응
中 마스크 수출 물량 폭증…검수 과정 강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 매점·매석과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세관 당국은 어제부터 마스크 대량 밀반출을 집중 감시하고 일반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대형화물 반출 창구에 마스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다른 짐과 함께 몰래 부치려다 적발돼, 압수한 물품들입니다.
한 번에 적발한 수량만 2천 개가 넘습니다.
[김철수 / 인천세관 조사국장 : 중국 상해로 출발하는 외국인 가방 속에 보건용 마스크 2천285개가 세관의 신고 없이 무단으로 반출한 것을 적발한 사건입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의 매점·매석과 밀반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정부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개인이 300개 넘는 천 개 이하의 마스크를 해외로 반출하려면 간이 신고를 해야 하고
천 개가 넘는 제품부터는 반드시 정식 수출신고를 거쳐야 합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가는 마스크 수출물량은 이전보다 만8천 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정식 신고를 거친 제품이라도 앞으론 훨씬 까다로워진 검수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뒤에 있는 상자에는 중국 옌타이로 보내는 제품들이 담겨있습니다.
11만 개 넘는 마스크를 보내겠다고 신고했는데 이렇게 상자 하나하나 모두 열어서 제대로 신고한 게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수량뿐 아니라 제조 확인서와 구매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해 매점·매석이 의심될 경우엔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오영진 / 인천세관 공항수출입과장 : 정확한 수량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요. 만약 허위 신고로 판단될 경우에는 바로 우리 관세본부로 입건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관세청은 공항은 물론 우편물류센터와 특별수송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해 단속망을 더욱 촘촘히 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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