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 곳곳 대통령 얼굴…대통령 마케팅 기승
[뉴스리뷰]
[앵커]
총선 공천을 앞두고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인연을 내세우는 이른바 '대통령 마케팅'이 기승입니다.
현직인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홍보물이 넘쳐나고 있고, 한국당에서도 '박근혜 마케팅'이 고개 들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에선 이른바 '친문 마케팅'이 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홍보물에 싣고, 선거사무소 벽면엔 커다란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청와대' 출신 후보들은 대통령과의 친분 알리기에 혈안입니다.
민주당은 앞서 일종의 경선 자격 심사인 적합도 조사에서 후보 경력에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넣지 못하게 했지만, 대다수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당 지침을 의식한 듯 홍보물에 대놓고 대통령을 언급하진 않더라도 소셜미디어 커버사진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총리 마케팅'까지 등장했습니다.
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것도 대통령 마케팅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이 햇빛을 못 보게 하고 있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황교안 대표도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래 구속돼 있다며, 이는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사분오열돼 있는 보수진영의 전통 지지층에 '박근혜 향수'를 일으키겠단 전략으로 보입니다.
2016년 총선 때는 '친박', '진박' 등 감별 논란이 번지기도 했는데,
정책경쟁이 아닌 친분경쟁으로 뒤덮인, 대통령 마케팅은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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