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도 '코로나 비상'…"중국산 공급 끊겨"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밥값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길어지는 조업 중단에 중국산 식재료 공급이 끊어진 탓인데요.
당장, 김치부터 비상이 걸려 가뜩이나 손님도 줄어든 식당들에 먼저 충격이 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산 세척 당근인데 월요일엔 (한 박스에) 8,000원씩 하던 게 지금은 1만3,000원씩 해요. 그렇게 많이 올랐어요."
식재료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채소를 중심으로 상당부분 중국산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조업 중단이 길어지고 있기 떄문입니다.
설 연휴 전 비축해둔 건 소진돼가는데 더 들어온 건 하나도 없는 실정입니다.
중국산 나물은 곧 동이 날 지경입니다.
"지금은 1짝(10kg)씩 밖에 안주더라고. 그러니까 어떻게 해 손님들이 많이 못사가는 거지. 달라고 그래도 못 주고…"
김치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해 판매되는 김치의 절반인 약 30만t이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당장 국산으로 대체해야 할 판인 겁니다.
"(중국산) 수입 김치가 전면 중단되다 보니 900여 중소 업체들이 가뜩이나 재정적으로 어려운데 상당히 고통이 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손님은 줄고 식재료값까지 뛰니 식당들은 한숨입니다.
"김치도 그렇고 여러가지 당근이라든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국산으로 쓰려면 가격 맞추기가 정말 힘들어요."
사태가 장기화하면 그 충격은 식당이나 가정을 넘어 중국산 재료가 쓰이는 가공식품 가격의 줄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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