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총선 앞번호 확보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불출마 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보내는 이른바 '의원 꿔주기'를 시작한 건데, 막을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수사만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한국당 창당 다음 날,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조훈현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게 하려는 절차입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제명은 처리가 됐고요. 아주 분위기가 좋은, 그런 제명이었습니다.]
미래한국당의 최대 과제는 현역의원 확보입니다.
현역 의원 수에 따라 투표용지에 당명이 적히는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앞으로 끌어내려는 겁니다.
현재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 김성찬 최고위원, 그리고 최연혜 의원까지 네 명이 확보돼 있는 상황.
선거보조금이 나오는 15일까지 한 명을 더 채워 최소 5명을 만들고, 이후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27일까지 20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전략은 한국당에서 불출마 의원들을 꿔오는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어제) : 미래한국당에는 우리 자유한국당에서 둥지 옮겨 합류한 분들 많은데 어디에 있든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합니다.]
두 정당의 협업을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사에 있어선 안 될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표심을 훼손하는 코미디 추태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강하게 비판하고는 있지만, 사실 민주당이 막을 수 있는 묘안은 고발 외에는 뾰족한 것이 없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래한국당은 위성정당도 자매정당도 아닌 오직 가짜 정당일 뿐입니다." "의원들에게 대놓고 위장전입을 또, 가짜 당적 이적을 설득하느라 허송 세월할 만큼 한가한 상황도 절대로 아닙니다.]
다른 정당들도 한국당이 꼼수로 몸집을 늘리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고 있지만, 한 배에 올라타게 될지 모르는 새로운보수당만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의 창당에 어떠한 법적 하자도 없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검찰과 선관위가 선거를 앞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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